아트워크 배경
2.1인문사회적 배경
‘반포자이즘’은 대표 위치 기호인 반포와 대표 브랜드 기호인 자이에 사회 현상을 일컫는 접미사 ‘-즘’을 붙여 만든 합성어다. 위치와 브랜드의 곱(P = 19·L + B)으로 환원되는 욕망의 기호 체계, 그리고 그 위에서 줄 세우는 위계 구조 자체를 가리킨다.
장 보드리야르가 말한 최소한계차이의 소비, 피에르 부르디외가 말한 구별짓기의 동학이 한국적 부동산 광기와 결합한 결과다. 다채롭게 뻗을 수 있었던 욕망은 2차원 평면 위로 거세되고, 우상향만이 정답이라고 믿는 제로섬 게임이 인생 목표를 대체한다.
에드윈 애벗의 『플랫랜드』(1884)가 빅토리아 시대 신분 차별을 2차원 세계의 규율로 풍자했듯, 반포자이즘 또한 우물 안 개구리식 사회 위계를 폭로한다. 차원을 한 단계만 올려도 그 위계는 너무나 손쉽게 무너진다.
2.2미분기하학적 배경
데카르트는 평면에 좌표축을 도입해 뉴턴 역학과 모더니즘 건축의 모태를 열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더 이상 직교 좌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베른하르트 리만의 비유클리드 기하학과 미분다양체는 곡면, 입체, 비정형의 ‘생동하는’ 기하학을 가능하게 한다.
토러스, 뫼비우스의 띠, 클라인의 병, 칼라비-야우 다양체로 이어지는 고차원 매니폴드는 아인슈타인 일반상대성이론의 휘어진 시공간, 그리고 초끈이론이 가정하는 10차원 우주의 수학적 기반이 된다. 이 작품은 그 ‘휘어짐’을 인터랙션의 언어로 끌어들인다.
적분이란 고정된 상수 z=c 를 ∫dz, 즉 변수로 풀어내는 일이다. 굳어 있던 가치를 다시 흐르는 변수로 되돌리는 행위. 작품의 모든 광고 클릭, 모든 새로운 모달리티의 진입은 곧 이 적분의 한 발자국이다.
2.3기술적 배경
마셜 맥루언이 말한 콜드 미디어의 원칙 위에서 작품은 작동한다. 어떤 텍스트도 ‘이렇게 인터랙션하세요’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인터페이스의 형상과 손가락의 자유, 광고 문구의 다다이즘만이 관람객을 다음 차원으로 이끈다.
Next.js, React Three Fiber, Socket.IO. Suno (사운드), Claude Code · GPT (텍스트·코드), Stable Diffusion 계열 (이미지). 도구 목록은 부차적이며, 핵심은 여러 디바이스가 하나의 미분방정식처럼 결합되는 매체 형식 그 자체다.